[긴급] 키오스 섬의 산불 소식 - 매스틱 섬의 위기
현재 진행 중 - 2025년 6월 25일 업데이트 그리스의 보물 같은 키오스 섬이 현재 심각한 산불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길게 느껴지는 시간은 무엇일까요?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약이 있어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일 겁니다. 그 두 번째 기다림을 줄여 보겠다는 정책이 첫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11월 6일 '희귀질환 치료제 신속등재 시범사업' 대상 약제 5종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경제, 약사공론 등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선정된 약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병들입니다. 루게릭병처럼 비교적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료실에서조차 자주 마주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그래도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임상 근거를 쌓기 어렵고, 마땅한 대체 치료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핵심은 '순서 바꾸기'입니다. 지금까지는 건강보험에 약을 올리기 전에 약값만큼 효과가 있는지 따지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먼저 통과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적은 희귀질환은 이 근거를 모으는 것 자체가 어려워, 평가 단계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곤 했습니다. 비유하자면 "맛집인지 증명할 리뷰가 1,000개 쌓이기 전에는 간판을 못 단다"는 규칙인데, 손님이 원래 적은 동네 가게에는 너무 가혹한 셈이죠. 그사이 진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는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곧 잃어버리는 기능일 수 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평가를 등재 '후'로 옮겼습니다. 제약사와 미리 합의한 평가계획에 따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 나타난 치료 성과로 사후에 평가한다는 방식입니다. 시범사업에서 미리 정한 약가와 예상 청구액을 적용해 등재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정 과정은 꽤 촘촘했습니다. 6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 7~8월 공모, 9~10월 제약사 보완 자료와 환자단체 간담회, 학회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4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제약사 대면 발표까지 진행했습니다. 질환의 중증도, 대체 약제 유무, 치료 효과, 사후평가 계획의 적절성, 평가 이후 환자 치료를 어떻게 보장할지가 심사 기준이었습니다.
여기서 꼭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선정됐다고 바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제약사들은 사후평가계획서 보완과 이행약정서 제출을 마치고, 늦어도 2027년 1월까지 건강보험 등재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후 남은 등재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실제 적용 시점은 약제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유주헌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요하면 2차 시범사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희귀질환이라는 이름 앞에서 '기다림'이 조금이라도 짧아지길 응원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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