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위만 노리는 게 아니었다? 제균 치료는 '끝까지'가 답입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헬리코박터 양성"이라는 글자를 보고 "이게 그렇게 큰일인가?" 하고 넘기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3주 사이, 이 작은 세…
잠잠해지나 싶던 독감이 다시 기지개를 켰습니다. 질병관리청 감시 결과, 43주차(10월 18~24일)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2명으로 직전 주 17.7명보다 늘었습니다. 3주가량 줄어들다 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겁니다. 아직은 초등학생 중심이지만, 손주가 기침하며 할머니 품에 안기는 순간 바이러스는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40대 이후, 특히 어르신들이 이번 겨울을 버틸 '이중 방어선'을 정리해 드립니다.
11월 4일 보도된 질병청 국회 답변 자료를 보면, 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이 60세 이상입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치명률은 49세 이하가 0.1% 미만인 반면 70대는 약 0.5%, 80세 이상은 약 1.9~2.9%까지 올라갑니다. 75세 이상은 전체 독감 환자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진료비는 12.6%를 차지합니다. 한마디로, 같은 독감이라도 나이에 따라 '몸살'과 '입원'이 갈린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요즘 화제가 고면역원성 백신입니다. 질병청은 75세 이상에게 면역반응을 높인 백신을 도입하면 한 절기 약 4만 9,000건의 감염을 막고, 그중 약 7,800건은 65세 미만에서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 국내 수리모형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다만 실제 접종 결과가 아닌 모형 추정치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고, 2027년 정부 예산안에는 이 전환 예산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올해 어르신 무료 접종은 이미 열려 있습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시작했고 모두 2027년 4월 30일까지입니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3가 백신을 1년에 한 번 맞으면 됩니다. "작년에 맞았는데요?"라고 하셔도 소용없습니다. 독감 백신은 매년 새로 맞는 '연간 회원권'입니다. 질병청도 유행이 내년 봄까지 길게 이어질 수 있다며 접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습니다.
입은 코와 함께 숨길의 입구입니다. 입안 세균이 침을 타고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양시설에서는 구강 관리가 오래전부터 주목받아 왔습니다.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무작위 대조시험 6건, 참여자 6,244명)을 보면, 전문적 구강 관리가 폐렴 발생 자체를 줄이는지는 근거가 아직 불충분했지만, 24개월 추적한 연구들에서는 폐렴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시사됐습니다. 근거 확실성은 '낮음'이라 만능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양치와 백신은 서로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라, 함께 서는 '복식조'라는 건 분명합니다.
치료나 접종이 필요한 일은 의료진에게 먼저 맡기시고, 매일의 입속 관리는 스스로 꾸준히 해 주세요. 상쾌한 입안을 위해 오래전부터 그리스 사람들이 즐겨 온 천연 수지, 매스틱으로 하루 두 번 양치 습관을 새로 들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 겨울, 주사 한 방과 꼼꼼한 양치로 독감에게 "우리 집은 만석입니다"라고 말해 줍시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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